이라크에서 전투중인 일부 미군 부대는 종군기자들에게 작전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위성전화공급업체인 투라야의 위성전화 사용을 금지했다고 한 고위 미군장성이 29일 밝혔다. 빅터 리너트 미군전방사령부 공군소장은 "야전에서는 때때로 부대 작전과 공격등의 임무를 보호하기 위해 통신보안이 요구된다"면서 "작전이 완료됐거나 개시되기전에는 야전 사령관이 작전임무수행을 위해 위성전화 사용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미군은 위성전화의 발신지를 추적,이라크군 사령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으며일부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위성전화는 유도폭탄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미국 국방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리너트 소장은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이 부착된 투라야사의 위성전화 사용금지령이 전선을 취재중인 기자들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며 단지 일부 부대장들이 미군 정보가 이라크군에 부지불식간에 제공될 것을 우려해 이같은 조처를 취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이라크내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망이 파괴되면서이라크 민간인들의 위성전화 사용이 늘고 이에따라 자칫 피격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어떤 위성전화도 전파를 발생시키며 이를 추적하면 목표물의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며 단지 문제는 신호만으로는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알-살리야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