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알려진 괴질을 처음확인한 세계보건기구(WHO) 관리가 29일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WHO가 발표했다. WHO는 전염성 질병의 권위자인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우르바니(46) 박사가 베트남에서 치료 업무에 전념하다 이 괴질에 전염돼 태국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및 베트남에서 공공보건계획에 종사했던 우르바니 박사는 하노이의 한 병원에 입원한 미국인 실업가를 치료하던 중 이 괴질을 처음 발견, WHO에보고하면서 이 괴질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미국인 실업가도 이 괴질로 그후 사망했다. WHO는 우르바니 박사의 보고로 이 괴질에 대한 신속한 감시체제가 확립되고 새로운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게 돼 병원 직원들의 추가 전염을 방지할 수 있었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우르바니 박사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이탈리아 지부장을역임했다. 한편 WHO는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괴질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최소 55명이 숨지고 1천48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dcparke@yop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