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진격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미 공군과 지상군은바그다드 남쪽 외곽수비를 맡고 있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소속 메디나 사단을 집중폭격, 이 사단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파괴했다고 뉴욕 포스트와 CNN 등 미국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언론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제101 공중강습사단을 주축으로 한미 공군과 지상군이 오늘 하루동안 바그다드 남쪽 50마일 지점의 카르발라 지역에위치한 메디나 사단을 집중 공격했다"며 "수일동안 계속된 접전으로 이라크 최정예인 메디나 사단의 현재 전력은 종전의 65%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에 수십대의 폭격기와 미사일 40여기, 아파치헬기 30여대, 야포 등 각종 화력을 총동원, 이날 전투에서만 이라크군 50여명을 사살하고 탱크 4대와 장갑차 6대 등 차량 25대와 통신시설을 파괴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말했다. 관리들은 미군이 이날 전투로 바그다드 남부지역 이라크 사단에 심대한 타격을입히면서 이라크전 개전이래 최대의 전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라크측은 최정예인 메디나 사단의 피해가 크자 바그다드 북부지역 수비를 맡은 함무라비 사단을 긴급 이동시켜 바그다드 남부전선을 보강하고 있으며, 북부지역의 네부카니제르 사단 역시 바그다드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전했다. 이들은 미군이 공격을 방해했던 모래폭풍이 사라진 뒤 날씨가 맑아진 틈을 이용,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을 향해 전면공격을 퍼부었으며, 야간 공습과정에서 아파치헬기 2대가 추락했으나 조종사들은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말했다. 미 키티호크 항모로부터 발진한 F-18 전폭기를 몰고 공습에 나섰던 스코트 몰리공군중위도 이날 영국 기자들에게 "공격대상 지역의 시계가 아주 맑아 낙타들의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며 "융단폭격이 아닌 정밀폭격으로 적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타르에 본부를 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바그다드에 이어 바스라에 대한야간폭격으로 이라크 비정규군 200여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스라 시내의 한 2층 건물을 완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들 비정규군이 `이라크군 테러사단' 소속이라고 밝히고 이들은지난 수일동안 연합군의 바스라 진격을 막기 위해 바스라 일원에서 강력한 저항전을폈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