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특수요원들이 이라크전 개전 이전부터 이라크내 여러 도시에 잠입,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친.인척과 고위관료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텅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제거작업에 참가한 요원들은 미중앙정보부(CIA)와 다른 군특수부대 소속의 비밀요원들"이라며 "이들은 이미 이라크 집권바트당과 이라크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 및 후세인 대통령의 사병조직 등에까지 침투해 작전을 수행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작전에 나선 CIA와 특수부대 요원들은 저격 및 폭파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이라크전 개전 이후 1주동안 `상당수의' 이라크 요인들을 암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세운 공적중 하나는 이라크전 개전 전날 CIA가 입수한 정보에 따라 미군이 개전 다음날인 지난 20일 후세인 대통령 및 쿠사이와 우다이 등 그의 아들들이 은신중인 한 지하벙커를 폭격한 것이었다. 이라크내 3개 전선을 통해 영내로 진입한 미영 연합군은 최근 이라크 정규.비정규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라크 정부의 신속한 붕괴가 종전이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밀요원들은 후세인 색출과 암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