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학의 한 교수가 26일 한 반전 모임에서 18명의 미군병사들이 목숨을 잃은 지난 1993년의 소말리아 전쟁에 언급, "100만명의 모가디슈(소말리아 수도) 시민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 인류학 조교수 니콜라스 데 제노바(35)는 이날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정치토론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그같이 말했으며 약 3천명의 청중들은 이에 침묵했다. 데 제노바는 또 이라크에서 미군이 패배해야한다면서 "유일하고도 진정한 영웅은 미군의 패배를 돕는 방법을 발견해내는 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스로 "애국자"라고 부르는 미국인들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미군 패배 촉구발언은 "100만명 모가디슈 시민들" 발언과는 대조적으로 청중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국은 지난 1993년의 소말리아 전쟁에서 패배, 철수한 바 있다. 한편 대학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데 제노바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으며 그의 발언이 컬럼비아 대학의 견해를 대변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뉴욕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