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군과 민간 고위 관계자들을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떼어놓는데 실패했으며 그같은 잘못된 계산은 전쟁을 오래 끌게 할 수도 있다고 2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보관리들을 인용, 미국이 크게 공언해왔던 바그다드 지도부 투항작전은 실패했고 후세인 최측근이 항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하면서 후세인체제 전복을 겨냥한 공중폭격, 이라크 주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금공여 등 비밀접촉 및회유 노력 또한 미국의 이산사판식(high-stakes) 전략 가운데 일부 잘못된 계산중하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저들의 끈질긴 저항과 (이라크)민족주의를 과소평가한 반면 해방은 과대평가했다"고 말했다. 전쟁이 꼭 1주일을 넘긴 가운데 미 관리들은 이라크군 지휘부 정서는 미국주도연합군병력에 의해 바그다드 주변 후세인 군이 묶일 경우 빠르게 바뀔 수도 있다고강조하고 있으나 한 정보관리는 영국군이 수도를 행해 진격해오는 데도 후세인 지휘통제구조는 전혀 틈을 보이지 않았다며 바그다드 지도부 균열 가능성을 일축했다고신문은 덧붙였다. 이 관리는 전날 LA 타임스에 "(후세인) 측근그룹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이들"이라고 말했다. 그 핵심그룹에는 후세인 대통령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다른가족, 숱한 숙청에서 살아남은 아랍사회주의 바트당 골수멤버 등 20여명이 포함돼있다. 타임스는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공동으로 전개해 온 바그다드 고위급인사들의 망명추진은 지난 주말이후 급격히 위축됐다고 전하면서 CIA의 전 고위관리한 명은 "협상은 어디에도 없다. 모든 것이 쓸데없는 짓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고밝혔다. 그와 또 다른 전문가들도 미 당국이 유,무선전화, e-메일 혹은 이라크인 망명자들을 통해 고위 관리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고그 이유는 후세인 비밀경찰과 첩보기관이 통신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