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유엔가입 반대운동을 주도한 우파국민당이 오는 10월 총선의 유권자 지지성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당은 이달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GfS가 실시한 조사에서 24.6%의 지지율을얻어 중도좌파인 사민당에 0.4% 포인트를 앞섰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26일 전했다. 억만장자로 대중정치인인 크리스토프 블로허가 이끌고 있는 국민당의 지지율은지난해 10월에 비해 1.4%가 감소한 것이지만 99년 총선에서 얻은 득표율 22.5%를 상회하는 것이다. 중도우파인 급진당은 지난 1월에 비해 2%가 상승한 20.6%의 지지율로 사민당에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기민당은 15.1%로 취하위로 처졌다. 스위스의 주요 4개 정당은 지난 59년에 합의한 정치적 안정을 위한 `대타협' 원칙에 의해 최고의결기구인 연방각의의 7개 각료직을 원내의석 점유율과 무관하게 배분하고 있다. 급진당, 기민당, 사민당이 2개 각료직을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당은 1개 각료직만 할당되고 있다.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부상, `대타협' 원칙의 개정을 통해 각료직을 2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를 삼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