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과 만나 이라크 구호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아난 총장은 이라크의 인도적 구호의 1차적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은 안보리의 승인을 받지 않는 한 전쟁 후 이라크에서 인도적 지원 이상의 역할은 할 수 없을 것임을 라이스보좌관에게 주지시켰다. 프레드 에커드 대변인은 아난 총장이 "모든 전쟁 당사자들에게 국제적 인도주의관련법 아래 민간인들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도록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유엔은 이라크 국민에게 인도적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일을할 태세가 돼 있지만 유엔은 모든 직원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때까지는 제한된 능력만을 갖게 될 것이며 그 때까지 인도적 지원은 미국을 비롯한 참전 동맹국들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에커드 대변인은 전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