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들은 이라크전과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을계속 지지하고 있으나 이 전쟁이 잘 치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감은 최근 수일간훨씬 줄어든 것으로 25일 공개된 최신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워싱턴 소재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 20∼24일간 1천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피조사자들의 72%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기위해 무력을 사용키로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주의 66%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이 전쟁이 "아주 잘"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난 21일의 71%에서 24일에는 38%로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급락은 첫 미군 사상자들에 대한 소식, 그리고 이라크 남부에서 미군 주도하의 침공군에 대한 이라크의 강경 저항과 때를 같이해 나온 것이다. 대 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는 지난 1991년의 제1차 걸프전 초기단계의 경우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민들 가운데 백인들의 지지율은 77%인 반면, 흑인들은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과 상관없이 남녀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남성들의 80%가 군사행동을 지지한 반면, 여성들은 65%만이 지지했다. 미국 주도하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일반대중의 관심도는 91년 걸프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조사자들의 57%가 이 전쟁을 매우 주의깊게 추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대미 테러공격 사건발생후 집계됐던 수치에 비하면 훨씬 줄어든 것이다. 당시 피조사자들의 74%가 9.11사건을 주의 깊게 추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미국인들(약 89%)은 이라크전의 전황파악을 위해 주로 케이블 뉴스 등 TV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약 79%가 그들이 시청한 이라크전 뉴스를 ‘좋았다’(good), 또는 ‘아주 훌륭했다’(excellent)로 평가했다. 그리고 이번 이라크 침공 첫 수일간 슬픔과 의기소침을 느꼈다는 사람들의 수가다소 증가했으나 지금까지의 정서적 충격은 지난 91년의 첫 걸프전당시보다는 훨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