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 있는 국적 외항선사와 원양어선들이 정상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 해역에는 외항선박 11척과 원양어선 18척이 정박 또는 정상 운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항선박 종류별로는 원유선 6척과 컨테이너선 1척, LNG선 1척 등이며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3척, 사우디아라비아 2척, 카타르 2척, 쿠웨이트 1척 등이다. 해양부는 이와 관련, 지난 91년 걸프전때와는 달리 이라크군의 해군 및 공군력이 미미해 걸프해역으로 진입하는 외항선박들이 미군측과 연락망만 유지한채 자유롭게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만과 소말리아 해역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 가운데 12척(6척은 정박중)이조업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 해역이 이라크와는 수천㎞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정상조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주변국으로 확전되거나 테러와 같은 돌발상황만발생하지 않는다면 외항선과 원양어선 모두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