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이후 고조되고 있는한반도 긴장이 향후 수 개월 안에 `대규모 전쟁(Big War)'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미국.캐나다 연구소의 세르게이 로고프 소장은 "북한은 이미 미국의 위협에 대응해 금년 초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으며, 최근에는후속 조치 강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전했다. 로고프 소장은 또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지적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반도 위기 고조를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대량 살상무기 사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수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소장은 또 "이라크 전쟁으로 러시아-미국간 긴장의 파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 관계의 중요 시험대이며, 앞으로 전쟁 상황에 따라 양상이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