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24일 TV에 등장,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을 계기로 후세인 대통령이 생존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V 대국민 연설에 등장한 인물이 후세인대통령과 아주 많이 닮아 보임에 따라 중앙정보국(CIA)이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음성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TV 연설이 녹화된 것일 수 있으며, 녹화 시점은지난 20일 바드다드의 후세인 대통령궁에 대한 폭격이 단행된 이후로 보고 있다. 미 정보 당국자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벙커 버스터 2발과 3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대통령궁을 강타할 당시 궁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당국자들은 당초 후세인 대통령이 대미 성전을 촉구하는 TV 연설이방송된 직후 사전 녹화 및 가짜 후세인을 내세웠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진위 여부에의혹을 제기했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