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24일 어떤 나라도 "세계의 보호자"로 자처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전쟁을 이끌고 있는 미국을 비난했다. 드 빌팽 장관은 이날 프랑스2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세계의 또다른 위기에서 무력이 다시 사용되리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무력사용은 세계의 상처를 심화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최후의 수단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의 위기를 풀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유엔을 통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드 빌팽 장관은 또 "미국의 군사행동이 시작된 순간부터 대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외교 라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