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의 기업들이 군사적으로 민감한 장비를 이라크에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 문제를 러시아 정부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 군부의 손에 그런 장비들이 들어가면 미국과 동맹군 병력에 직접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래서 이 문제를 러시아 정부에 1년 전부터 제기해 왔으며 최근 2주일 동안에도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까지 반응은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 "책임있는 러시아의 기관들이 우리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터키 병력의 이라크 진입설과 관련해 터키 병력이 이라크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라크 북부에서 그같은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군과 전적으로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라크에서 하는 군사행동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이라크 북부에서 어떤 일방적인 행위도 여전히 반대하며 우리는 그 입장을 쿠르드족에게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