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4일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스라市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이라크전 개전 이후 하원에 첫 출석, 지난 20일부터 전개된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전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서부 사막지대는 광범위하게 장악됐으며, 북부지역에서는 모술과 키르쿠크, 키크리트 등에 공습이 이어졌다"면서 이라크 북부와 서부전선에서의 전과(戰果)를 설명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터키군의 전진배치로 인한 쿠르드족과의 `분쟁'을 의식, "우리는 터키 정부와 쿠르드족 당국과 지속적인 접촉을 가져왔으며, 이들에게 냉정을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 남쪽 100㎞ 지점인 카발라시 인근까지 진격했다고 밝히면서, "바그다드 남쪽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교량 2곳을 있는 그대로 장악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후세인은 축출될 것이며, 이라크 정권은 교체될 것"이라며 "대량 살상무기들은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