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식 전쟁선언에앞서 이라크전 개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3일 밥 우드워드기자의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오 국가안보팀과 함께 비밀회의를갖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고위 지도자들과 함께 바그다드 남부에 위치한한 건물에 있다는 중앙정보국(CIA)의 새로운 정보보고를 검토중이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승인한 `이라크전 기본계획(OPLAN 2003 V)'으로 명명된 공식적인 전쟁계획 아래 이라크전은 부시 대통령의 개전 선언전에 이미 시작됐다는 것. 2시간 남짓 전인 미국시간으로 오후 1시께 31개 특수작전팀 300여명은 이라크남부와 서부에서 어둠을 뚫고 이라크 지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 특수부대 소규모 팀과 CIA 특수요원들은 합동으로 이미 이라크 지역의통신시설을 절단하고, 관측소와 진지 등을 파괴하기 위해 부채꼴로 산개해들어갔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가장 우려했던 이라크군의 생ㆍ화학무기 사용, 이스라엘에대한 스커드 미사일 공격, 이라크내 유전지대 파괴 등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였다. 이같은 계획은 21일 오후 1시 바그다드와 그밖의 도시들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는 공식적인 전쟁개시에 앞서 특수작전팀들이 48시간 내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