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이후 첫휴일인 23일 미국의 전쟁중단과 한국의 파병반대를 위한 반전집회가 계속됐다. 민주노총, 전국민중연대, 여중생범대위,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 등 사회.노동단체와 민주노동당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파병철회를 촉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기자회견 뒤 촛불시위를 벌인 이들은 24일 정오 `국회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갖는 데 이어 26일까지 국회앞 철야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반전평화 홈페이지(peace.kdlp.org)를 개설하고 인터넷상 모든 게시물과 메신저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말머리 달기' 운동을 벌이는한편 24~25일 `파병저지를 위한 온라인 국회농성'을 네티즌들에게 제안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 소속 1천500여명(경찰추산)도 이날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노동3권 완전쟁취를 위한 전국공무원결의대회'를 통해 이라크공격중단을 촉구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도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사무실에서 초.중생 9명과 학부모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반전 및 평화성명서'를 채택했다. 한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는 23일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전후복구사업 진출 등을 감안해 볼 때 정부의 파병결정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