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는 괴질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감염 여부를 1시간안에 확인할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홍콩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맬릭 페이리스(裴偉士) 홍콩대학 의대 미생물학과 바이러스연구팀 교수는 22일"이번 괴질로 숨진 사람의 폐 조직에 있던 병원체에서 신형 바이러스를 떼어내 연구용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괴질 감염자가 고열 증상을 보이며 5-14일까지의 잠복기에 있을 경우혈액에서 일어나는 항체 반응을 보고 1시간 안에 괴질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진단이 가능하면 조기치료가 가능하며 회복의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하고 "지금 현재 특별한 치료약은 없지만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제때 투약할 경우70% 정도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페이리스 교수는 지난 19일 홍콩중문대학 연구진이 이번 괴질의 병원체를 파라믹소바이러스계로 규명한 것과 관련,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연구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 탐(談兆麟) 홍콩중문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19일 "이번 괴질의 정체는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며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환자들의 몸에서 이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