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시간 동안 바그다드를 집중 강타한 폭격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22일 밝혔다. 훈 장관은 이날 마이클 보이스 영국군 합참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런던에서 가진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서는 계획보다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시간 동안 이라크에 가해진 폭격의 대부분은 이라크 정권이 보유한생물.화학무기 등 테러무기를 무력화하고 후세인 정권의 핵심 지도부를 타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훈 장관은 영국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라크 정보부 본부를 타격했으며 강변에 위치한 이른바 대통령궁으로 불리는 수 채의 건물도 폭격의 목표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스라 지역에서 이라크 51사단이 항복하는 등 수천명의 전쟁포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군이 유프라테스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을 확보했으며 영국군은 남부의 유전지대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훈 장관과 보이스 함찹의장은 이와 함께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막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독재자의 각종 도구들이 붕괴되고 있지만 바그다드의 일반 가구들에는 전깃불이 켜져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 합참의장은 3천발의 미사일이 떨어졌지만 바그다드의 일반 주민들은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