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개전 이틀째인 21일 밤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전격 대공습과 함께 지상군의 진격이 계속되고 가운데 미군과 이라크군 간 항복협상이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뉴스전문채널 CNN 인터넷판은 쿠르드족 지도자와 전 이라크군 사령관 등 이라크의 해외반체제 인사들이 최근 24시간 내지 36시간 내에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고위인사들을 직접 만나 협상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그들은 미국이 무장해제를위해 평화적으로 이라크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라크 전국 규모의 강화협상을 하고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고 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관리들이 긴밀히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군측을 상대로 공개 및 비공개적인 채널을 통해 항복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항복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남부 최대도시 바스라를 방어하던 이라크 51사단 병력이 개전 후 사단 규모로는 처음으로 투항하는 등 이라크군의 투항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전 개전에 앞서 지난 몇달 간 이라크군의 항복을 권유하는 내용의 전단 1천500만장 이상을 뿌렸으며 이제 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밝혓다. 항복협상이 이처러 급진전됨에 따라 이라크전이 양측간 대규모 교전없이 이른시일내에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