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 및 프랑스 연구소로부터 입수한 탄저균주(菌株)로 대량살상무기를 제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관리들과 외교 소식통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 사본을 입수한 NYT는 미국의 한 연구소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무기프로그램에 이용된 17종의 생물 병원체를 지난 80년대 이라크에 보냈고, 이중에는 가장 치명적으로 알려진 탄저균과 보툴리누스중독에 요구되는 세균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라크가 지난 80년대 다른 나라들로부터도 균주를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라크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제조를 위해 80년대에 미국 및 프랑스로부터 균주를 확보했음을 시인했으며 지난 90년대에 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모두 폐기했다는 주장을 최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이라크의 이런 주장에 유엔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