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될 경우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이는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대폭 강화된 보안계획을마련해두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고위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뉴욕 경찰 총수인 레이먼드 켈리 경찰 커미셔너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에게 `아틀라스 작전'이라고 명명된 보안대책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작전에는 정예 무장경찰 요원인 `헤라클레스팀과 `삼손팀' 등을 투입해 각급정부 청사, 호텔, 종교 시설, 지하철, 통근 선박 등에 대한 순찰, 감시를 강화하는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이 작전의 일환으로 뉴욕 경찰은 국방부에 뉴욕 상공을 순찰비행토록 전투기파견을 요청하고 연방항공청(FAA)에는 항공기의 맨해튼 상공 운항을 자제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아틀라스 작전'이 발령되면 주방위군의 대량살상무기 대처반도 뉴욕에 투입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경찰의 이러한 테러대비 계획에는 최근 테러전문가인 로헌 구나라트나씨가경찰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벌인 강연에서 제기된 테러전망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대학 테러연구센터 연구원이며 알 카에다를 10년 가까이 연구해온 구나라트씨는 이 강연에서 알 카에다가 9.11과 같은 대규모 테러를다시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독가스 살포, 선박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 등 개별적인 테러를 자행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뉴욕시 당국은 이러한 테러대비 보안대책을 시행할 경우 경찰관들에 대한 초과근무 수당 등으로 매주 50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새 회계연도에 30억-4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