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프랑스는 이라크전 개전을 막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미국 CNN 및 CBS TV와의 회견에서 프랑스는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 까지" 외교적 방법을 추구하기를 선호하며 지금 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지지하기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대통령 사무실이 배포한 인터뷰 원고에서 "프랑스는 반전주의자는 아니며 반미주의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미국을 귀찮게하고 괴롭히려는 것이아니라 다른 선택이나 방법, 특히 전쟁보다 덜 극적이지만 더 정상적인 다른 길이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 까지 그길을 가야하며 아직은 막다른 길에봉착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불(反佛)감정에 대한 질문에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인과 미국인은 친구사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친구 또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누군가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보면 주의를 주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