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쿠데타를 주도한 프랑수아 보지즈 장군은 16일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정부와 의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보지즈 장군은 쿠데타군이 수도 방기를 장악한 후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을`국가원수'로 소개하면서 자신의 지휘를 받는 전사들이 "국가경영실패와 국내 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 때문에"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보지즈 장군은 2001년 10월 앙주 펠릭스 파타세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그에게 충성하는 반군들은 15일 대통령이 해외출장중인 틈을 이용,공항과 대통령궁을 점령한데 이어 16일 수도 방기를 장악했다. 파타세 대통령은 쿠데타가 발생한 15일 아프리카 지도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니제르공화국 수도 니아메이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일 현재 카메룬의 야운데에 있는한 호텔에서 엄중한 경비를 받고 있다. 보지즈 장군은 국영 라디오를 통한 8분간의 연설에서 "새 정부는 국민화합과 평화의 정부"라고 선언하고 폭력으로 얼룩진 조국을 조속히 재건하는 한편 분열된 군의 화합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쿠데타군은 수도 방기에 열흘간 일몰부터 동틀때까지 통금을 선포했으며 국영라디오는 거의 하루종일 군대음악을 방송했다. 목격자들은 소속불명의 전사들이 떼지어 중심가의 상점을 약탈했으며 일부 군인들은 민간차량을 탈취하기도 했으나 16일 아침에는 총성이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금과 다이아몬드, 우라늄 등의 자원이 풍부한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지난 6년간 6차례의 미수 쿠데타가 발생했었다. (방기 AP.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