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차 유엔인권위원회 회의가 17일부터 4월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럽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열린다. 유엔인권위는 17일 개막식에 이어 각국 정부 및 유엔산하 국제기구 대표들의 기조연설을 청취한 뒤 전세계 인권침해 상황에 관한 의제별 토론에 들어간다. 이번 인권위 회의에서는 인종차별, 소수민족의 권리, 이주노동자, 원주민, 여성권리와 여성에 대한 폭력예방, 아동권리, 고문.실종 및 즉결 처형, 종교적 불관용종식노력, 경제.사회.문화적 권리 증진, 개발권 신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피점령 아랍지역내 인권침해 문제를 비롯해 부룬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 및 세르비나 등 옛 유고연방, 콩고, 이라크,수단,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시레라리온, 동티모르, 쿠바 등에 대한 국별 인권상황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이 대북한 인권규탄 결의안 제출을 적극 검토중에 있고 일본이 납북 일본인 사망 진상규명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탈북자 강제송환 등 북한내 인권침해 문제가 강도높게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 군대위안부도 전시(戰時) 성노예와 여성폭력에 관한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유엔특별보고관의 최종보고서 채택을 계기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및 국가보상 권고 불이행에 관한 후속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46년에 설립된 유엔인권위는 53개 위원국으로 구성되며 위원국은 국별 결의안 채택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표권이 부여된다. 한국은 임기 3년의 인권위 위원국에 3회 연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원국 지위를 상실했던 미국은위원국에 복귀, 진 커크패트릭 전유엔대사를 수석대표로 내정했다. 비위원국과 인권운동 단체 등 NGO들은 옵서버로 참석한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