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미국과 북한을 함께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단계에서 유엔 안보리가 개입하기 바라지 않는다고 왕잉판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13일 밝혔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비난하고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성명에 찬성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중국은 이런 회의에 참가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도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는데 소극적이다. 왕 대사는 "우리는 (안보리에) 외교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며 당사자들을 함께 대화에 끌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따라서 현단계에서 안보리가 개입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들은 `문제의 해결'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고집하면서 이달초 미국 정찰기의 정찰활동을 가로 막는 등 미국을 직접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핵계획은 미국의 이해에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이익에도 위협이 된다면서 다자협의를 통한 사태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