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만약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행동에 동참치말라는 국내 압력에굴복한다면 미국은 영국 없이도 이라크와 전쟁을 치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이 주도할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영국이 맡을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치않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 이라크 군사작전후 영국이 사담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 재건, 또는안정화 과정에서 맡게될 역할이란 2번째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나 이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관리들은 이날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을 일축했다. 영국 유엔 대표부의 한 여성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도 2번째 결의를 얻기위해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군사행동의 단계에 있지않다. 군사계획에 관한한 양측간에 전적인 협력이 이뤄져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자신의 이같은 발언이 런던의 토니 블레어 총리 사무실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 무기 사찰단에 협력하고 있다는 새로운 평가를 오는 17일까지 유엔 안보리가 내리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라는안보리 승인을 얻기위한 결의 초안을 공동 발의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국민들중 다수가, 그리고 집권 노동당내 일부 인사들이 유엔 안보리의 승인없이 전쟁을 벌이는데 반대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 내각의 한 각료도 만약영국군이 유엔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위협했다. (워싱턴ㆍ유엔본부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