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가 미국의 전쟁계획에 동의하면 미국은 이라크접경지대에 9개의 병참기지를 설치하게될 것이라고 터키의 NTV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터키간의 양해각서 초안을 인용, 양국은 터키의회가 3월 1일 미국 전투병력의 터키 영내배치를 거부키로 하는 의외의 결정을 내리기전에 기지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터키의회는 이달 하순께 미군 주둔문제를 재차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터키의회의 전투병력 배치 거부결정에도 불구하고 앞서 터키의회가 승인한 국경지대로 장비수송과 터키내 기지 성능개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NTV에 따르면 美.터키 협정은 키질테페, 디클레, 올라이, 누사이빈, 가지안텝, 오구젤리, 비레시크, 산리우르파, 비란세히르 등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지대 9개 도시에 병참기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정은 또 미군의 터키 주둔조건도 규정하고 있으며 이중 한 조항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도 특정 군인의 추방을 요구할 수 있다. 터키정부는 미군 6만2천명의 터키 영내 배치를 허용해 주도록 의회에 요청했다거부당했으나 관리들은 이중 약 2만명은 이라크 북부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병참지원을 위해 터키에 주둔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집권 앙카라당 지도자인 레셉 타입 에르도간이 지난주말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승리, 총리취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의회에 미군 배치문제에 대한 재표결을 요청할지는 10일 현재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불도저와 군용 트럭, 컨테이너 등을 실은 트레일러 트럭 40여대가 터키 남부 인시를 릭 공군기지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등 이라크 국경 인접지역으로의미군 장비 수송은 계속되고 있다. (앙카라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