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누치 슈이치로 일본 우주개발사업단(NASDA) 단장은 이달 말 일본의 첫 첩보위성 발사와 관련, 이는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시인했으나, 북한에 위협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10일 밝혔다. 슈이치로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안보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힌 뒤 "공학자로서 볼 때 첩보위성 발사는 매우 통상적인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매우 민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같은 첩보위성 개발이 지난 1998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포동' 발사에 자극을 받아 진행됐다는 점을 시인했으나, 대북(對北) 정보수집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첩보위성의 구체적 임무는 밝히지 않았다. 슈이치로 단장은 "이 위성은 군사적 목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지구관측 위성일 뿐"이라고 밝히면서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업위성과 비슷한 수준의 임무를 맡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오는 28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첩보 위성 2기를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최근까지 발사 일정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지켜왔다. 일본은 이 첩보위성을 자체 개발한 H2-A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며, 내년에 2기 이상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A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