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은 10일 중국은 제9기 전인대의 노력 덕분에 헌법에 기초한 사회주의 법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2010년까지 중국적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법제도의완전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리펑 위원장은 이날 의회격인 제10기 전인대 1차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행한 전인대 상무위원회 공작(업무)보고에서 제 9기 전인대상무위원회는 모두 124개의 법안, 법해석, 법문제에 대한 결정을 심의해 이중 113건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제9기 2차회의는 지난 1999년 헌법수정안을 가결, 덩샤오핑(橙小平)이론과 정부통치법을 헌법에 삽입했다고 밝히고 지방 토지법도 마련돼 농민들의 안정되고 장기적인 토지사용권리를 도모했다고 리펑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제9기 전인대 상무위는 중소기업의 발전을 고무하는 법과 정부조달법도발효시켰다고 말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때맞춰 교역과 지적재산권등관련 법규들을 WTO 기준으로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리펑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며, 오는 15일전인대에서 선출되는 그의 후임으로는 우방궈(吳邦國)부총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리펑 위원장은 지난 5일 제10기 전인대 개막식에서 "내 임무는 끝났다"고 말해사실상 은퇴선언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