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분만한 여성은 정상분만 여성에 비해 나중에요실금이 나타날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의 구리 로르트베이트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노르웨이 여성 1만5천307명(20-6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분만 후 요실금 발생률이 정상분만여성은 평균 21%인 데 비해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1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의 요실금 발생률은 10% 였다. 다소 증세가 심한 요실금 발생률은 제왕절개 분만 여성이 정상분만 여성에 비해2배 높았다고 로르트베이트 박사는 밝혔다. 정상분만인 경질(經膣)분만은 진통과 분만 중에 근육과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요실금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 조사분석에서는 또 일반적으로 연령, 체중, 마지막 분만 후 경과시간이 많을수록, 특히 경질분만의 경우는 분만횟수가 많을수록 요실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밝혀졌다. 로르트베이트 박사는 그러나 순전히 요실금 위험을 줄인다는 이유로 제왕절개분만을 택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산과 전문의 로라 릴리 박사는 자기라면 요실금 예방을 위한 제왕절개 분만은 말리겠다고 말하고 제왕절개 분만은 출혈, 감염과같은 수술 부작용을 포함해 요실금보다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미국의 24%보다 훨씬 낮은 13%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