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종전에 생각됐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핵무기계획을 갖고 있다고 미국 최고위급 관리들이 9일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보도가 나온 뒤 CNN 방송에 출연,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공격적인 핵계획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금주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같은 사실은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진 단호한 국가가어떻게 감시자와 외부로부터 개발 과정을 비밀에 부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이 폭탄을 제조하는데 어느 정도나 가까이 다가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직접 답변하지는 않았다.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ABC 방송에 출연,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고 우라늄을 농축하려고 시도해왔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란의 핵개발계획은 평화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은폐돼왔으나 우리는 오랫동안 이란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외롭게 웨쳐왔다"고 말했다. 타임은 이란이 지난주 이스파한 근처에 있는 우라늄 전환시설을 가동할 의향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농축 과정에서 사용되는 우라늄 6플루오르화물을 생산하는조치라고 말했다. 타임은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가동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은 장소의 일부 원심분리기들에 우라늄 6플루오르화물 가스를 실제로 주입했다는 결론을내렸다면서 "이는 핵확산금지조약을 크게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