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미국은 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함께 북핵문제해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프로에 출연해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북한과 대화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그 문제가 그 지역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우리와 대화할 수 있는 길은 직접대화뿐'이라고 말하는 나쁜 관행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미 직접대화를 주장하는 북한에 대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함께 `다자간 틀' 안에서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파월 장관은 지난 1994년 체결된 북미합의서는 대북 직접대화의 산물이었지만 "결국 그 합의는 (한 기술을) 잠시 보류한 것에 불과했고 그들(북한)은 또 다른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를 계속 개발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이번에 우리는 그 지역의 모든 국가들을 포함하는 더 나은 해결을 원한다"면서 "또 북한도 그 지역 모든 국가들을 이 대화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것이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더 광범위한 대화 속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