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개발 저지와 주한미군 철수를반대하는 궐기대회가 8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열렸다. 재미동포 애국단체 민족진영 연합회(대표 김봉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동안 6.25참전동지회와 미 서부지역 재향군인회 회원. 개신교 신자 등 6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위험으로 치닫고 있는 북핵 위기 타결과 한미간 혈맹 강화를 촉구했다. 퇴역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원인 원태어 예비역 해군제독은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이를 대체하는 데만 1천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9.11테러와 6.25 참전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김봉건 대회장의 대회사, 각 단체대표 발언, "북한 정권의 가공할 핵무기 개발과 보유를 결사 반대한다" 등 5개항의결의문 채택,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계속됐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든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약 20여분동안 올림픽블러바드와 노먼디 등 보도를 따라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일부 교민은정부의 '햇볕정책' 철회를 주장했으며 '지금은 사담, 다음은 김정일(Sadam Now, KimJong Il Next)', '우리는 미국을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We Love America, We Love Korea)' 등 다양한 피켓이 등장했다. 국내 반미정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LA 타임스와 abc7, KCAL9, AP통신 등 미언론들도 이날 행사에 취재에 나서 주한미군 철수 등 이라크공격과 맞물린 한반도위기 상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