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7일 안보리에 제출한 제2차 무기사찰보고서에서 이라크의 적극적인 협력자세를 높이 평가한 뒤 사찰기간의 연장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블릭스 단장의 보고내용은 사찰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프랑스 독일 등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이라크가 막대한 양의 생화학 무기를 아직도 파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총 29건에 달하는 무장해제 불이행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뒤 "이라크가 2만1천ℓ의 생물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가 남아있는 생화학무기 및 스커드미사일 등의 소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