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6일 미국의 대(對) 북한무력 공격 가능성 언급에 우려를 표시하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북-미간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무력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미국 관리들의 최근 발언에 우려한다"며 북-미 양국간 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같은 성명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야만적 국가 중 하나이며, 이라크전 이후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것"이라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샘 브라운백 의원의 위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또 "현재의 북한 위기는 북-미간 직접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분쟁도 매우 `위험'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명은 "우리는 평양과 워싱턴 당국이 용기와 자제력을 발휘, 상황을 악화시킬 성명이나 행동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우리는 양국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 개발 의혹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는 지난 2일 북한 전투기들이 동해공해상을 비행중인 미 정찰기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더욱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