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5일 이라크전 감행을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자리에서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사령관은 이라크를 점령하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전을 총괄지휘할 프랭크스 사령관이 부시 대통령에게 상황 브리핑을 하는 이날 백악관 회의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프랭크스 사령관은 터키가 미군병력 배치를 허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상황을 각각 구분해 이라크 점령계획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러한 상황으로 볼때 이날 백악관 회의는 전쟁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브리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를 인용, "그들은 또 다시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이라크 전쟁 감행) 시기조절에 관한 정보를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신문은 이어 이 관리가 3월 중순 이후 어느때라도 전쟁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탱크와 헬기로 무장한 제4보병사단은 아직 터키 주둔이 허용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지만 프랭크스 사령관은 터키 의회가 두번째 표결에서도 주둔을 거부할 경우 제4보병사단 대신 공수부대를 이용해 이라크 북부 전선을 열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라크 주변에는 600여대의 공격기와 25만명의 병력이 주둔중이며 개전일 당일밤 수백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5개 항모전단과 30척의 함정이 배치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