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12일 영국을 방문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이라크 정책을 놓고 회담할 예정이라고 5일 독일 정부가 발표했다. 벨라 안다 대변인은 이번 양국 총리 회담은 유럽 각국 정부 수반들과의 정례적인 회동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국제정치 현안들, 특히 이라크 문제가 회담의 주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안다 대변인은, 이라크 공격의 길을 터주는 새로운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될 것으로 독일 정부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및 러시아 외무장관과 파리에서 긴급 회동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오는 7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해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관련 최신 보고를 들을 것이라고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독-불-러 3개국 외무장관은 파리 회담 뒤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도록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