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한편 대북 군사행동 대신 제재와 미사일방어(MD)를 모색하고 있다고 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미 의회 움직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 개발을 어쩌면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정학적 악영향에 대한 대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최근 몇 주 의회를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과 대화에서 북한이 조만간, 빠르면 수주이내 플루토늄 비축분 재가동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북한은 한 달에 핵폭탄 1기 생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타임스에 인용된 미 상원 한 관계자는 행정부는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핵 보유국 북한에 대비해왔으며 이는 고립과 제재, 전쟁억제, 미사일 방어로 대처할 수 있는일"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더 손에 넣을 가능성에 대해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이를 불가피한 결과로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원은 소식통을 인용한 LA 타임스 보도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고 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지난 3일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국가미사일방어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맞닿아있다고 지적했다. LA 타임스는 한편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대북 군사력사용도 한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하면서 국방부도 북한의미 정찰기 위협사건이후 B-1, B-2 폭격기 24대를 괌 기지에 긴급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