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이라크전 발발시 `보안'상의 이유로 이라크 접경인 북부의 유전을 모두 폐쇄할 것이라고 쿠웨이트 고위 석유 관계자가 3일밝혔다. 쿠웨이트 석유 생산을 관장하는 쿠웨이트 오일의 아흐메드 알-아르비드 회장은이 나라 관영통신 KUNA 회견에서 또 서부의 유전 1곳도 폐쇄할지 모른다면서 이렇게될 경우 하루 모두 약 70만배럴의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알-아르비드 회장은 그러나 북부 유전 2개소가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남부와 서부 유전의 증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공급 차질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라우다타인과 알-사베리야 유전에서는 모두 하루 40만배럴,서부의 알-마나기시 유전에서는 하루 30만배럴이 각각 생산되고 있다. 북부 이라크접경의 또다른 유전들인 알-레카와 알-아브달리는 이미 폐쇄됐다. 쿠웨이트는 지난 2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 산유 쿼터를 하루 196만6천배럴로 상향조정 받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생산량은 이를 상회하는 하루 210만배럴 가량이다. 쿠웨이트의 유사시 유전폐쇄 방침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작전에 대비해 이 나라에 모두 14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쿠웨이트시티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