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무장 세력이 지난 1일 아흐마드 카디로프 친(親) 크렘린계 대통령 차량 행렬을 급습, 경호원 4명과 경찰 3명 등 7명이숨졌다고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무장 세력은 1일 밤(현지시간) 체첸 동부 도시 아르군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행렬에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 세력측 대원 1명도 사망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 차량 행렬은 그러나 예행 연습중이어서 카디로프 대통령은 아무런 피해를입지 않았다고 체첸 검찰이 밝혔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이와 관련, 자세한 사건 경위를 설명하지 않은 채 "카디로프대통령은 무사하며, 전투 과정에서 경찰 3명이 숨지고 체첸 반군 5명이 사살됐다"고말했다. 러시아는 1994-96년 1차에 이어 1999년 이후의 2차 전쟁 등 최근 10년여째 계속되고 체첸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체첸인들의 분리 독립 요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23일 체첸의 새 헌법 채택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유화책을 펴고 있으나, 완전한 분리 독립을 원하는 체첸 무장세력과 연방 정부간의지루한 소모전은 계속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