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영국 군 주도의 대(對) 이라크 전쟁이 이르면 오는 13일 시작될 것이라고 영국 신문 `선(Sun)' 인터넷판이 3일 예상했다. 이 신문은 트레버 캐버너 정치부장의 기명 기사를 통해 이라크전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 수요일(12일) 직후 발발할 것으로 본다면서 동맹군 사령관들이 표결 종료 몇시간 뒤에 공습을 명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보기관 소식통은 이와 관련, "안보리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표가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순간 군사행동에 돌입하게 된다. 군은 그 이후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동맹군 사령관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전쟁은 곧 일어나며, 신속하게 전개되고, 빨리 종결된다"고 경고했음을 상기시키고 동맹군 사령관들은 이라크 군의 저항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투표는 사찰 연장을 주장해온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마침내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기니, 카메룬, 앙골라, 멕시코, 칠레, 파키스탄 등 다른 이사국들이 급격히 전쟁 지지 쪽으로 기울게 되면 프랑스는 굴욕적으로 국제사회의 압력 앞에 무릎을 꿇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