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일과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차기 주석에 자칭린 정치국 상무위원(63)이 확정됐다. 정협 주석은 중국 권력서열 4위다. 정협은 제10기 1차회의 개막(3일)에 앞서 2일 주석단 회의를 열어 회의주재자로 10년간 정협을 이끌어온 리루이환 주석(69) 대신 자칭린 상무위원을 선출했다. 자칭린은 1996년 베이징 시장이 되면서 '공원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녹지공간을 넓히는 등 '베이징 개조'에 심혈을 기울여 2008 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했다. 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장쩌민 국가주석의 심복으로 분류된다. 한편 10기 정협 위원에는 이른바 '태자당'으로 불리는 혁명원로들의 후손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적인 태자당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딸들인 리민(당중앙 판공청 비서국 간부)과 리나,덩샤오핑의 아들 덩푸팡(중국 장애인 복리기금회 이사장)과 딸 덩난(과학기술부 부부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