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역안보 증진을 위해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북.일평양선언의 일부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 출석,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흑연 감속로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언급하며 "일정 부분에서 평양선언이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벼랑끝 전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발에 과민대응하지 않고 냉정하게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한 뒤 평양선언은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고 동북아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등 모두 4개항의 북.일 평양선언에 합의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