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백만장자 출신 봅 그레이엄 상원의원(66.플로리다)이 오는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후보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27일 대선출마검토위원회 구성을 위한 조치로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기금 모금을 개시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나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한다"면서 "나는 준비가 가장 잘 돼있으며 가장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달 심장절개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완전 회복을 위해 다음달에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엄 의원의 대권도전 선언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그레이엄 의원을 포함해 데니스 쿠시니치 하원의원(오하이오), 모즐리-브라운 전 상원의원, 딕 게파트하원의원(미주리),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 흑인 운동가 앨 샤프턴 등 총 9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그레이엄 의원은 2차례의 플로리다 주지사 역임, 상원의원 3선 등의 중량감있는 경력을 감안할때 후보군중 오래전부터 도전의사를 밝혔던 타후보들을 제치고 상위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