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라크전으로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이를 메울 수 있는 충분한 추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고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이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가현재 하루 1천50만배럴의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800만∼810만배럴만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25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우디가 현재 하루 900만배럴 가까이 생산하고 있다면서 150만배럴의 생산여력으로는 이라크전으로 초래될 하루 200만배럴의 이라크 석유수출차질을 보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이미 장관은 또 "우리는 수익과 시장이 필요하고 소비자는 안정적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촉구한 석유무기화에 관심이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라크전 이후에도 석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OPEC를 약화시키는 것은 미국이 1차 피해자가 될"국제적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이미 장관은 현재의 고유가 상황과 관련, "이는 공급부족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전쟁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모든 원인이 되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