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이 다시 워싱턴 일원을 강타한 가운데26일 미국 전역에서 폭설과 결빙에 따른 눈사태로 최소 14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에이상 폭설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 및 메릴랜드주는 이달들어 80년만의 최악의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고 침수현상과 일부 주택지붕이 무너지는 등 눈피해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새벽부터 하루 종일 계속 눈이 내려 워싱턴 일대 학교들이 휴교하는가 하면 도로가 곳곳에서 정체되고 교통이 끊기는 등 눈피해가 다시 커지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는 최근 폭설과 강 추위로 노숙자 1명이 사망하고 눈피해가 속출한데 이어 이날 다시 눈폭풍으로 도시 일대 교통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자 워싱턴 시당국은 제설차량을 총동원해 눈치우기 비상작업에 나섰다. 워싱턴 기상당국은 "폭설과 눈폭풍이 워싱턴 일원을 이렇게 오랫동안, 연이어강타하기는 과거에 거의 없었던 일"이라며 "폭설이 계속될 경우, 초중고등학교는 다시 휴교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특히 워싱턴시는 최근 도로 제설작업으로 가까스로 교통소통의 숨통이 트이는듯 했으나 이날 다시 내린 엄청난 눈으로 백악관을 비롯해 의사당과 관청가와 상가,거리 등 도시전체가 눈에 뒤덮였다. 이와 함께 아칸소주 등 미국 남부과 중부 지역에서 눈과 비가 섞인 엄청난 눈비가 내려 도로 결빙과 교통사고로 6명이 죽고 기온 강하에 따라 혹한으로 3명이 동사하는 등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클라호마주와텍사스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댈러스-포트 워스 국제공항 일부 항공기 취항이 취소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