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이슬람국가들의 영공 비행 불허로 공군기의 걸프지역 진입이 장애에 직면한 가운데 이라크전에 대비해걸프지역에 이미 "두 자리수로 상당 규모의" 공군기를 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방부는 BBC의 '쿠웨이트내 공군기 6대 배치' 보도가 나온 뒤 발표한 성명에서쿠웨이트와 터키에 머물며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해 온 25대를 제외해도"두 자리수로 아주 많은" 공군기가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에 배치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전쟁에 대비해 항공기 100대와 8천명의 공군 병력에 대해 현지 파병을지시해 놓은 상태다. BBC는 이날 앞서 이슬람국가들의 제지로 걸프지역 출동 지시를 받은 공군기 100대 중 소수만이 현지에 배치됐으며 대다수는 영국과 키프로스 기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 공군기나 기타 장비들의 걸프지역 진입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26일 이라크와의 전쟁 발발시 터키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독일에 배치돼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2대를 터키 코니아 공군기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나토 대변인은 AWACS가 몇 대나 추가 파견될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나토 관계자들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라크와의 전쟁발발시 국경내로 진입할 미 지상군수는 터키군 숫자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터키 집권 정의발전당(AKP)의 레셉 타입 에르도간 당수가 밝혔다. (가일렌키르헨.런던.앙카라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