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겨냥한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행보속에 전세계 언론의반미 성향이 날로 짙어지면서 미국의 대외 이미지도 사상 최악으로 추락했다는 국제언론감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고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독일 본 소재 국제언론 분석기구인 `메디아 테너' 연구 결과를 인용,전세계 TV방송 보도를 분석해 본 결과 국제언론의 `미국 때리기'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아 테너'는 지난해각국 언론의 보도 성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을 명백하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없었으며 미국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도한 매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언론이 유일했으며 그나마 이같은 논조를 보인 기간도 5개월의 짧은 기간에 국한됐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남아공에서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도한 언론은 22%에 그쳤으며 이는남아공 국민들의 미국 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영국 TV방송 보도의 약 3분의1 이상과 독일 TV보도의 20%가 반미성향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들의 이같은 반미 성향은 지난 50년대에 좌파 지식인들에 의해 씨가뿌려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2001년 9.11 테러 후 잠시 미국을 동정했던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 채 세계 여론의 반발에 직면하게 되면서 반미 성향의 보도가 이어져 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또 반미 성향의 보도가 주로 미국의 환경이나 보건 시스템 등보다는 대외정책이나 미국내 범죄 등의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