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대(對) 이라크 침공시 주요 임무는 반드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사로잡거나 사살하는 게 아니라 후세인 정권의 해체가 될 것이라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대장)이 24일 말했다. 이라크전을 총지휘하게 될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미 플로리다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공군기 안에서 A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최후 응징을 모면할 것으로 보지 않았으나 자신의 전쟁 계획이 후세인 권력기반을 파괴하는 데 훨씬 비중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프랭크스 장군은 "내 임무가 후세인 정권의 무장해제와 관련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정권을 대표하는 자가 문제라는 정책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 인물이 그같은 목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정권의 무장해제란 이라크군 보유 대량파괴무기의 완전파괴를 보장키 위해 군사, 경제, 국내안보 등 후세인 정권의 권력기반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프랭크스 장군은 또 이라크 주변 미군 병력증강에 대해 자세히 밝히려 하지않은채 "우리는 후세인 대통령이 자기 국민을 강간하고 살인하고 학대할 뿐아니라 서방세계와 다른 국제사회의 많은 나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후세인 대통령이 자신의 위협을 실천에 옮길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이를 묵과해서는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랭크스 장군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그리고 마이클 보이스 영국군 합참의장과 만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뒤 카타르를 방문, 대 이라크 무력공격 여부에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미군 육해공 사령관들과 만날 예정이다. (런던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